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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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어려워2하루 2019. 10. 12. 03:11
카테고리 이름을 '하루'라고 지어 놓은 것이 분명 이유가 있었을 텐데. 그저 하루하루 느낀 것을 간단하게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정하는 주제가 문제인 건지 내 능력부족인 건지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것 생각하고 있던 것에 대해서 쓰는 것도 잘 되지 않는다. 내용 정리도 잘 안되고 쓰다보면 내용이 자꾸 산으로 간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쓰면서 이걸 과연 내가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고 조바심이 생겨 집중하기도 어렵다. 내가 글쓰기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 글 쓰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되다보니 주제를 정해놓고 조금 쓰다 만 글들이 비공개 처리되어 쌓여있다. 어쩌면 좋을까. 다른 글들을 찾아보다 보면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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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죄악(2) - 나태하루 2019. 8. 27. 04:45
수능이 끝나고 나면 세상이 끝날 줄 알았다. 어쩌면 아직까지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수능이 아닌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장장 초중고 12년에 걸친 준비과정을 마무리 짓는 시험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수능시험을 잘 치뤘을까? 점수로만 따진다면 나는 긴긴 정규교육 과정동안 받았던, 짧게는 고3 모의고사 때마다 받았던 것보다 수능시험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받아냈다. 물론 이것은 요행이 아니고 고3 내내 열심히 공부했던 내 노력의 결과다. 여기서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빼고 간단히 내 수험생활을 돌아보자. 솔직히 나는 고1~2학년때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3월 모의고사에서 성적 향상상을 받으며 고3생활을 시작했다. 우연이었는지 뭔지는 몰라도 전보다 꽤 시험을 잘 봐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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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죄악(1) - 식탐하루 2019. 8. 21. 02:46
9년 전일 꺼다. 단테의 '신곡'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완전히 의외인 것은 아니었지만 이공계열로 진로를 정했던 친구가 '신곡'같은 고전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내 안에서 작지 않은 파동이 일었다. 친구가 읽었던 책을 나도 읽고 싶어졌었다.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무슨 책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그 책들의 리스트를 핸드폰 메모장같은 곳에 적어 두었다. 그 뒤로 계속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들이 쌓여갔다. 쌓여'만' 갔다. 이런식으로 쌓인 독서리스트는 9년이 지난 지금에는 도저히 청산할 수 없는 빚이되어서 나를 짓누르고 있다. 그 리스트 중에서 단 몇 권만이라도 제대로 읽었더라면 지금의 내 인생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지 않았었을까 생각'만'한다. 나에게는 읽고 싶은 책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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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어려워하루 2019. 1. 19. 04:39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중, 고등학생때야 객관식 시험을 준비하느라 글쓰기에 대한 연습을 못했다고 쳐도 대학에 들어가서는 교양수업으로 따로 시간을 내서 글쓰기 연습까지 했는데도 나는 전혀 글쓰는 실력이 늘지를 않았다. 심지어는 전공이 국어국문학인데. 글쓰기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 놓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까지도 글로 내 생각을 꺼내놓는 것이 순탄치 않았다. A4용지 한 장을 채우는 것이 끝끝내 힘들었고 내가 하고싶어서 시작했던 영화동아리에서 시나리오 짜는 것마저도 해내지 못했다. 잘 해보고 싶었는데 글쓰기를 통해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한스럽게도 그렇게 되어버렸다. 하루에 조금..